[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C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조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16일 SK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화학사업부문 지분 이전을 마무리하고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도 완료하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SKC는 지난해 8월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초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000억원을 이전했고, 이달 10일에는 지분 49%인 4억6460만달러(한화 약 5650억)를 확보했다.
지난 6일에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양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해 각각 3035억원을 받았다.
SKC는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사업에 추가 투자한다. 또 모빌리티 사업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기술 투자도 확대한다.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글로벌 1위 제조업체인 KCFT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선 '국산화 확대'를 목표로 새로운 아이템을 늘린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신규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투명PI 필름 등 성장동력 아이템을 강화한다.
이완재 SKC 사장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탈정'(갇혀있는 우물에서 벗어나는 것)하겠다는 각오로 SKC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지금까지 기울여온 BM혁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C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한다. 사진/SKC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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