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국의 어린이집·유치원과 학교 등이 휴원, 휴교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선방송 사업자들은 키즈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하며 서비스를 긴급 개편했다,
11일 인터넷(IP)TV 업계에 따르면 KT 올레티비(tv)는 오는 19일까지 키즈영어교육 콘텐츠 '잉글리시젬' 채널의 무료 시청 서비스를 지원한다. 잉글리시젬은 2~6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미국, 영국 등 영미권 영유아들이 즐겨 보는 영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KT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유료로 운영하던 이 채널을 무료로 개방했다. 이와 함께 키즈전용관 키즈랜드의 무료 콘텐츠에 500여편을 추가해 이달 31일까지 제공한다. 이미 무료로 제공 중이던 콘텐츠 700여편까지 포함하면 전체 키즈랜드 콘텐츠 2700여편의 절반가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 '홈스쿨링 특별관'을 개설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홈스쿨링 특별관' 운영을 시작한 SK브로드밴드는 휴원·휴학 장기화로 콘텐츠를 확대했다. 홈스쿨링 특별관은 전국 유치원·초등학교 개학이 미뤄지며 SK브로드밴드 B티비가 긴급 편성해 지난달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EBS, 한솔교육 등이 제작한 초등학생 필독서 베스트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떼기, 수학 떼기 등 52개 주제의 주문형비디오(VOD) 1000여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특히 '초등 대비 국어·수학·영어 선행학습' 등 콘텐츠를 추가해 서비스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홈스쿨링 특별관 무료 VOD 서비스 운영 기간은 전국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전까지다.
LG헬로비전 헬로티비도 이번 코로나19로 때아닌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LG헬로비전은 이달 초 헬로티비에 '유플러스(U+)티비 아이들나라'를 출시했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키즈 플랫폼이다. 유플러스티비 전체 이용자의 47%가 유플러스티비 가입 이유로 아이들나라를 꼽으며 대표 키즈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헬로티비 고객은 '책 읽어주는 TV', '영어유치원' 등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시청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아이들나라 출시로 무료 키즈 VOD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일 '헬로tv'에 '아이들나라'를 출시했다. 사진/LG헬로비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장기 휴원·휴학 사태로 IPTV 등의 키즈 콘텐츠가 실제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티비 홈스쿨링 특별관 서비스 시작 첫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동일 VOD의 시청 횟수가 직전주인 2월 셋째주보다 42% 증가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돼 아이들 교육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홈스쿨링 콘텐츠를 통해 집에서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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