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새로운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면 원작이 따로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습관이 됐다.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원작을 본 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작과 드라마·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할 수 있다. 원작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이 드라마·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드라마로 방영 중인 '이태원 클라쓰'도 웹툰이 원작이다. 이태원 클라쓰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각각 연재됐다. 이태원클라쓰의 원작이 궁금해져 카카오페이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다. 홈 화면에서 '가장 멋있는 복수를 꿈꾸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태원클라쓰의 이벤트 배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누적 조회수 3억2000만건, 1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웹툰답게 카카오페이지의 홈 화면 중 한 곳을 차지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태원클라쓰의 드라마 방영에 맞춰 웹툰을 감상하는 사용자들에게 캐시를 선물로 지급하고 있다. 웹툰을 본 후 드라마도 카카오페이지 앱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지의 이태원 클라쓰. 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지의 이태원 클라쓰 웹툰 화면(왼쪽)과 드라마 보기 화면. 사진/앱 캡처
카카오페이지의 메인 메뉴는 △오리지널 △웹툰·만화 △웹소설·장르 △예능·드라마 △영화 △책 등으로 구성됐다. 예능·드라마 메뉴를 선택하면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이태원클라쓰도 감상할 수 있다. 굳이 웹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오갈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특히 웹소설은 스마트폰으로 긴 텍스트를 읽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구세대 기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텍스트는 종이로 읽는 것이 편해 무겁지만 종이책을 들고 다니며 지하철에서 주로 읽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은 한 페이지에 약 10줄의 텍스트가 나오고 줄과 줄 사이의 간격도 꽤 넓어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웹소설의 장점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같은 텍스트 콘텐츠에 예능·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점이 카카오페이지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카카오페이지가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들은 무료와 유료가 섞여있다. 첫 회를 무료로 제공한다면 다음회부터는 유료로 제공한다.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유료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페이지 전용 포인트가 필요한데 결제할 수도 있지만 퀴즈를 풀거나 특정 콘텐츠를 정주행 하는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얻을수 있다. 아직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하는 것에 인색한 국내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또 자연스럽게 유료로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창작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의도도 깔려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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