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기도의 신천지교회 신도 3만3809명 중 '코로나19' 유증상자가 740명으로 나타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방문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명단과 경기도가 확보한 명단이 전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입수 신천지 신도 명단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대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전수조사 인원은 3만3809명으로 질병관리본부 및 지난 25일 신천지 과천 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도 명단 3만3582명에서 중복 인원 등을 제외한 수치다.
이 중 유증상자는 74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명단에서는 2.1%, 연락되지 않은 인원을 제외한 조사완료자 대비로는 2.4%에 해당한다.
과천 예배 참석자는 356명으로 유증상자의 46.7%로 나타났다. 질본을 통해 대구 방문자로 알려진 신도는 20명이었지만, 경기도의 강제조사에서는 질본과는 전혀 다른 22명이었다.
도는 유증상자 전원에 대해 감염검사를 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신도 전원은 14일간 능동감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수조사에 응한 신천지 신도 중 해외방문 이력이 있다고 응답한 신도는 중국 3명, 일본 2명을 포함해 15명이었다. 하지만 도는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법무부에 출입국 이력 조회를 요청하고 조사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의 80% 가량이 확진판정을 받은 점에 비춰볼 때 경기도 거주 신도 중에서만 6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즉각 판단하고 즉각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입수 신천지 신도 명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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