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례대표 후보 공모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 영입인사들의 미래한국당행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27일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사무총장과 외부인사 5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공관위원으로는 조훈현 사무총장과 진현숙 전 MBC Playbe(키자니아) 대표, 김동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지나 한의원 원장, 소리나 변호사, 권혜진 서울숲양현재 원장을 내정했다. 이 가운데 박지나 원장은 탈북자 출신으로,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관위원 및 공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한 미래한국당은 당장 공천 기준을 세우는 작업에 전념할 방침이다. 공병호 위원장은 한선교 대표가 통합당에서 이동하는 불출마·공천탈락자들을 공천에 원천배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의 공천 심사기준에 만족하면 심사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면 제외지만 범법행위라든지 그런 것을 범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청을 하면) 심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 영입인사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만큼 공모가 시작되면 조만간 미래한국당으로의 당적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당시 입당 이후 1~2달도 채 되지 않아 탈당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미래한국당 공관위 차원의 인재 영입도 추진될 수 있다.
다만 공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영입인사에 대해 "무작정 받아줄 수는 없고 그분들도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똑같은 조건에서 경합하는 것이고 특혜가 주어지거나 차별적 대우가 있거나 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으셔야 한다"며 엄격히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와 별도로 미래한국당 공관위 차원의 인재 영입도 추진될 수 있다.
미래한국당은 공관위 출범 후 3월 중순을 전후로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선관위가 당 지도부의 자체적인 비례대표 후보 전략공천을 불허한 만큼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하고 나면 당원과 일반 국민을 포함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거친 후 최종 확정하게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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