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분당 50부, 1시간 만에 3000부, 3시간 만에 7000부…. 지난 3일 예약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양준일의 에세이가 세운 판매 기록들이다. 정식 출간도 되지 않은 이 책이 서점가를 뒤흔들며 신드롬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오는 14일 출간 예정인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은 이번 주 주요 서점 종합베스트셀러 코너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예약 판매 직후 일부 서점에서는 지난해 11월 출간된 펭수 에세이의 판매 속도를 넘어선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3일 알라딘에 따르면 양준일 에세이는 예약판매가 개시되자마자 펭수 에세이보다 판매 속도가 1.5배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화종 인터파크도서 문학MD 역시 “예판(예약판매) 직후 1분당 50부가 팔린 셈”이라며 “거의 초당 1부씩 팔리고 있다. 예판 시간에 대한 고객 문의도 쇄도했었다”고 말했다.
책은 19년만에 본격 활동을 재개한 '슈가맨' 양준일이 직접 썼다. 그가 세상에 건네는 위로와 희망 진심,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하는 생각, 표정과 몸의 선으로 마음을 전하는 사진 등을 엮은 포토에세이다.
주요 서점에 따르면 주 구매층은 40대 여성 독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40대 여성의 비율은 47.4%로 전체 구매자 성연령의 과반에 달했다. 50대 여성(18.2%), 30대 여성(18.1%)이 뒤를 이었다. 알라딘에서도 주 구매층의 평균연령은 42세로, 40대 여성의 구매가 전체 구매의 45%를 차지했다.
서점가는 별도의 코너를 앞다퉈 기획하고 있다. 사인 인쇄본과 엽서세트 등의 상품 증정을 내거는가 하면 방송까지 준비 중이다. 예스24는 “자체 팟캐스트 채널에 양준일을 직접 초청해 출간 스토리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준일 포토에세이. 사진/예스24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