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제46대 국무총리에 공식취임했다. 이로써 정 후보자는 역대 최장수 총리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정 총리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2대 국무총리로 취임하게 된 정 총리는 지난 제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내리 6선을 지낸 인물로 당대표 3번을 역임하고, 20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날 정 총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먼저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우리 사회의 공정을 높이는 한편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총리는 공직자로서의 혁신과 소통, 적극행정을 강조했다.
취임식에 앞서 정 총리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임명장을 받음에 따라 정 총리는 지난달 17일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30일 만에 취임하게 됐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또 이날 임기를 다하고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전 총리는 환송행사에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국민에 도움되도록 모든 것 쏟겠다"고 말했다.
환송행사 후 이 전 총리는 기자들이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묻자 "내일당에 인사를 하러 간다"고만 답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저도 궁금하다"며 "제가 (어떤 역할을) 기대하거나 탐낼 처지는 아니다.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지 생각이 많다"고 답했다.
이날 0시를 기해 임기를 마친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2년 7개월 13일간 재임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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