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40대 극지탐험가' 남영호 대장 영입
3번째 영입인사…남 대장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다"
2020-01-13 10:25:00 2020-01-13 10:25: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4·15 총선을 앞두고 40대 '극지탐험가' 남영호 대장을 영입했다. 남 대장은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한국당 영입인사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2020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남 대장을 3차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남 대장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000㎞를 자전거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섰다. 이어 2009년 타클라마칸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을 트레킹과 래프팅, 카약만으로 탐사하는 무동력 완주를 마쳤고, 2011년부터는 고비사막을 시작으로 세계 10대 사막을 '도보·자전거'만을 사용해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남영호 대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꽃다발과 빨간 운동화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 대장은 "지금 한국의 모습은 어찌 보면 세상 어떤 사막보다도 더 황량하고 메말라 있다"며 "혹독한 사막에서는 절대로 혼자 살아남을 수 없다. 어느 당이 잘 돼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또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꿈을 함께 고민하고 꿈꾸고 이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렵고 힘든 위기의 현실에서 숱한 좌절을 극복한 탐험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남 대장에게 꽃다발과 함께 한국당을 상징하는 색의 빨간 운동화를 선물했고, 남 대장은 황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라고 쓰인 지구본을 건넸다. 황 대표는 "남영호 탐험가는 세계로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청년"이라며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에 들어와 일을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큰 성취를 이뤄낸 남영호 탐험가가 우리 당에 들어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20여명의 영입 인사를 확보하고 한주에 두 차례씩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 남영호 대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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