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7일 신년사…키워드는 '국민체감·상생도약'
오전 9시30분 생중계, 새해 국무회의 앞서 25분간 신년사 발표
2020-01-06 15:51:50 2020-01-06 15:51:5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자년 새해를 맞이해 올해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상생 도약', '확실한 변화', '권력기관·공정사회 개혁', '한반도 평화' 등 지난 2일 '합동 신년 인사회'에서 제시했던 주요 키워드들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예정된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에 앞서 9시30분부터 약 25분간 신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부터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신년사 준비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선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나라'를, 지난해 신년사에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이번 신년사에서는 전반기에 추진한 주요 정책들의 실제 성과를 거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고, '상생 도약'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당진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이제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며 "2020년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 '함께 잘 사는 나라'의 비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신년사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은 이달 중 검찰 고위급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검경수사권 조정관련 법안 등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혁신성장을 통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창출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현장 경제행보로 경기도 평택·당진항의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찾았다. 6일 발표된 청와대 조직 개편에서는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신설, 4차산업혁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년사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끝으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어느 수준의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혀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언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고려한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당진항 자동차 운반선에 올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부터 수출 자동차 선적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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