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미국 향후 입장 따라 조정"
"가시적 경제 성과만 보고 미래의 안전 포기할 수 없어"
2020-01-01 09:05:50 2020-01-01 09:05:5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의 강도적인 행위들로 하여 우리의 외부환경이 병진의 길을 걸을 때에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여전히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전략무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새로운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아직 대화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게 돼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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