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미국 보잉이 잇따른 추락 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보잉 이사회에서는 이러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생산 중단 여부는 16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스티븐 딕스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 737맥스 운항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보잉도 생산 중단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잉이 추락사고를 낸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전했다. 사진/뉴시스
생산 중단 시 전 세계 항공 산업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737맥스 생산과 관련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0개며 소규모 부품 공급회사도 수백 곳이 넘기 때문이다.
한편 737맥스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비행기가 추락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사고를 냈다. 이 두 사고로 모두 346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후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대책으로 지난 4월 이 기종 생산량을 20% 줄였고 지난 여름에는 생산량 확대 계획을 미루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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