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뮤지션 루시드폴이 정규 9집 선공개곡으로 '콜라비 콘체르토'를 발표한다. 반려견의 소리를 채집해 템포, 음의 높낮이를 분석하고 전자음으로 변주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이다.
'콜라비 콘체르토'에서 '콘체르토'는 협주곡이라는 의미다. 루시드폴 10년 지기 반려견 '보현'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루시드폴은 "보현이 직접 낸 소리를 토대로 만든 만큼, 넓은 범주의 의미에서 작곡까지 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작곡 과정은 소리 단위들을 과학적 건축, 설계한 수준이다. 일단 보현이 콜라비를 씹을 때 나는 소리를 채집했다. 그래뉼라 신테시스 기술을 동원해 이를 디지털 전자음으로 환원, 배열, 가공, 조합했다. 연주자는 보현의 목소리지만, 템포와 음의 높낮이를 변주해 협주하는 것과 같은 음악이 됐다.
'콜라비 콘체르토'는 9집 앨범 맛보기다. 본 앨범 수록곡들엔 모듈러 신스(modular synth), 샘플링, 필드레코딩(소리 채집)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됐다.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도 함께 준비 중이다. 정규 9집 ‘너와 나’는 CD가 포함된 책과 온라인 음원으로 12월16일 발매된다.
루시드폴 정규 9집 선공개곡 '콜라비 콘체르토' 재킷. 사진/안테나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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