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성애기자] 앵커:
모베이스(101330)에 다녀 왔다구요. 모베이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모베이스는 간단하게 휴대폰 케이스 및 넷북 케이스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지난 1999년 사출금형 전문 업체로 출발했는데요. 초정밀 금형기술을 응용한 휴대폰, 넷북 외장디바이스 제조업체로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지난 2007년 사명을 모베이스로 바꿨다. 자회사로는 중국소주의 노트북(넷북)케이스를 생산하는 Mobase Electeonics와 태국 방콕의 카오디오등의 사출제품을 생산하는 Son&Arrk Electronics Thailand가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공장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는 베트남 유일의 휴대폰 케이스 업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2천4백만대의 휴대폰케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앵커 : 삼성전자가 주요 매출처라고 하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 인가요?
기자 : 네 삼성전자의 주요 휴대폰 케이스 공급업체로 현재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애니콜이 있으며 지난해 삼성전자에 836억원의 매출이익을 올렸고 이는 전체 매출에 80.18%를 차지했다.
앵커 :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주요 매출처라면 이렇게 기업을 방송에서 밝히는 것에 대해 조금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지 않아도 취재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주요 매출처이다 보니 관련 자료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했는데요. 아무래도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인 것 같아보였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 회사의 매출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매출 및 생산실적에 따라 좌우되겠군요
기자 : 네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향상성이 주요 성장동력으로 보인다. 또한 계속 변화하는 시장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능력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향후 성장성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앵커 : 지난해 매출 규모는 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늘었다면서요
기자 : 지난 해 매출 규모는 104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조금 줄어든 모습이지만 당기순이익은 700% 가까이 증가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자회사들의 급격한 성장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 모베이스 하면 특히 태블릿 PC로의 확대 가능성을 꼽잖아요. 삼성전자가 최근 태블릿 PC인 S패드를 8월에 출시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주로 모베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기자 : 네 일반적으로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세요. 모베이스가 삼성전자의 넷북과 노트북 케이스 공급물량의 약 95%를 대만 Foxconn 사와 양분하고 있고 또 국내에서는 유일한 공급업체이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케이스가 넷북 케이스와 크기가 유사한 점으로 미뤄 삼성전자가 태블릿 PC를 생산할 경우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할 것이란 전망이 활발하다.
하지만 업체에 문의해 본 결과 넷북 및 노트북 케이스 물량을 조달한다고 해서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케이스까지 맡게 된다는 것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제 태블릿 PC 케이스를 맡게 된다면 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구요.
앵커 : 그렇다면 조만간 태블릿 PC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는 없을 것 같군요. 그렇다면 넷북과 휴대폰 케이스와 같은 전방산업의 성장성은 어떤가요?
기자 : 전방산업인 넷북은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넷북 산업의 성장도는 계속해서 하향하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넷북의 성장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지난해와 비교해 300% 넘는 성장도를 기록했지만 지난 달에는 겨우 5%의 성장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넷북의 성장성 하향이 아이패드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 네 모건스탠리와 알파와이즈가 지난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44%의 미국 소비자가 넷북 대신 선택하기로 했다는 결과는 아이패드의 출시가 넷북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는데요. 아이패드 출시 이후 넷북 가격도 하락추세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판매 추이를 볼 때 넷북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앵커 : 또 다른 전방산업인 휴대폰 케이스는 성장모멘텀이 좀 있나요?
기자 : 전방산업의 하나인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과 관련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모베이스에서는 이와 관련한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조사 업체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휴대전화 매출은 22%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 판매는 57% 성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점차 스마트폰의 성장도가 휴대전화 전체 매출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에 반해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강자인 삼성이나 LG등이 스마트폰 판매에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향후 OS관련 정비 및 콘텐츠 활성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부상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모베이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관련한 일을 맡고 있지 않다고 밝혀 당장 이에 따른 수혜를 받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 태블릿 PC 수혜 가능성도 좀 미약하고 전방 산업의 성장도도 떨어진다면 당장의 주가 탄력을 받기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해외 자회사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해외 자회사들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 네 말씀드렸듯이 중국 태국의 자회사들의 성장도가 강하구요. 이번에 새로 베트남에 건설된 생산시설로 인해 올해에만 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자회사의 매출이익도 2008년 250억원 지난해에는 50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8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전방산업의 성장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해외 자회사들의 올해 매출 예상치도 조금 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 네 안 그래도 어제 모베이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가 됐죠. 영업이익이 무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넘게 급감했는데요. 당기순이익도 12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넘게 감소했군요. 과연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주가에도 안 좋게 반영될 것 같은데요. 기자가 보시기에 모베이스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저는 물론 모베이스가 향후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삼성이라는 탄탄한 판매처를 가지고 있어 회사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다만 성장모멘텀은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산업은 태블릿 pc. 스마트 폰의 성장에 따라 좌우될 것 같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모베이스가 이와 관련된 산업을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발표는 투자자들의 힘을 조금 빼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블릿 PC 및 스마트폰 관련된 확정된 이야기가 나와봐야 향후 성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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