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금융부문에 특화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을 개발했다. 4차 산업혁명과 주 52시간 도입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발맞춰 계열사 전반에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 하나금융티아이(TI)는 지난달 25일 포스코 ICT와 손잡고 RPA 특허를 따고 '워라봇(Work Life Bot)'이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 공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포스코ICT와 ‘금융업무 자동화(RPA) 및 디지털 신기술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1년 반 만의 성과다.
워라봇 상품 견본.
앞서 하나금융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포스코ICT와 금융 RPA 확산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탄생한 '워라봇'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로봇(Robot)이 결합된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에 정의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고 지원하는 RPA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도모한다는 얘기다.
특허출원을 위한 상표는 국제상품분류(NICE) 기준 금융·부동산·보험업에 해당하는 36류로 등록됐으며, 여기에는 연금신탁·지식재산권 중개업·자산관리를 위한 재무자문업·부동산관리업·인터넷을 통한 증권거래 및 투자대행업·모바일뱅킹업 등이 포함된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모든 업무에 '워라봇'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워라봇'은 KEB하나은행의 일부 단위업무에 시범 적용돼 운영 중이며, 차후 적용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하나카드에 적용되며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3월부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NEXT 2030 경영원칙'을 완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RPA와 클라우드 기반 업무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워라봇은 포스코ICT와 하나금융이 함께 만든 금융특화 솔루션으로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 계열사에 우선 지원된다"며 "단순업무를 유연하게 처리함으로써 임직원의 업무 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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