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경쟁력 확보…건자재업, 고객접점 늘린다
전시장 확대부터 펫페어 참여까지…영업망 확대
2019-11-27 16:24:31 2019-11-27 16:24:3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건자재업계가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규 주택분양 및 주택매매 감소로 건축자재의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객과의 직접 거래를 늘려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2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케이펫페어’에 건자재 업계 최초로 부스를 마련했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반려동물도 편안한 우리 집 인테리어’를 주제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위한 펫테리어(Pet+Interior)를 제안했다.

최근 삼화페인트는 컬러연구와 친환경페인트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이 있는 집을 고려한 펫테리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도료산업은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경기변동에 민감한데 이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도료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펫페어' 방문객들이 삼화페인트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와 KCC는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11일 페인트, 인테리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모아 전달하는 페인트 유튜브 채널 ‘페인트잇수다’를 개설했다.

페인트잇수다는 회사 내 마케팅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직접 페인트와 DIY, 인테리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노루페인트는 홈쇼핑 판매를 늘리고 온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KCC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역동적인 기업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 채널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박찬호를 모델로 제작한 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은 박찬호의 별명인 ‘투머치토커’를 활용해 KCC라는 기업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 광고는 5개월 만에 조회수 420만회를 넘어섰으며, 최근 공개한 ‘KCC,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다’편도 유튜브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한샘, LG하우시스, 현대리바트는 쇼룸 형태의 전시장을 통해 B2C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한샘은 리모델링, 가구, 생활용품 등을 한자리에 모은 ‘한샘디자인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넥서스도 최근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을 오픈했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지인(Z:IN) 매장을 입점,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함께 전시하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들고 있다.
 
한샘 키친&바스 대전 둔산점 내부 모습. 사진/한샘

현대리바트는 서울 논현동과 마곡지구, 목동에 대형 전시장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B2C 영업망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등촌동에 14번째 직영 전시장인 ‘리바트스타일샵 강서전시장’을 오픈, ‘모델하우스’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건축자재 사업은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 국내 건설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라며 “정부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 물량과 주택 착공이 감소하고 있지만 B2C 리모델링 수요는 여전해 소비자 접점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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