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온라인 1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SF)'를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한다. 회사는 내년 2분기부터 모바일·PC 외 VR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며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는 27일 서울시 구로구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래곤플라이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들어서며 침체기가 길었다"며 "내년에 출시할 신규 게임과 신작 증강현실(AR) 등으로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가 27일 서울시 구로구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는 SF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2분기부터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드(SFR)'로 모바일·PC 버전으로 먼저 공개된다. SFR은 SF 체계 안에서 무기·캐릭터 꾸미기, 강화 등 시스템을 더하고 짧은 대결을 선호하는 최근 흐름을 반영해 '숏텀 모드'를 추가했다. PC 버전의 SFR은 내년 6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SFR 모바일과 SFR 가상현실(VR) 버전을 각각 7월과 4분기에 공개한다.
드래곤플라이는 3가지 플랫폼에 각각 출시하는 SFR의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SFR 모바일은 개발이 완료됐다"며 "VR버전을 포함한 크로스플레이에 대한 논쟁도 있지만 VR버전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특수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VR 확산을 위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가 내년에 출시할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드'와 '스페셜포스 서바이벌'. 사진/김동현 기자
SF는 지난 2005년 출시돼 동시접속자 수 14만명, 누적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 게임이다. 드래곤플라이는 SF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9년 7월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PC온라인 게임 이후 주류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 탓에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그동안 지속적인 플랫폼과 IP 투자를 이어온 만큼 내년에 신작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공개한 '스페셜포스 VR:인베이젼'의 출시 지역을 지속해서 넓히고 '스페셜포스 서바이벌(SFV)', AR 등 신작도 준비 중이다. SFV는 내년 3분기 글로벌 출시할 온라인 FPS 게임으로 기존 SF에 배틀로얄 요소를 더했다. AR 게임으로는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AR로 옮겨온 '신비아파트 AR'이 있다. "SF IP 게임으로 회사를 단단하게 하고 VR·AR·온라인 신작으로 본격적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내년이 드래곤플라이의 부활을 알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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