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한국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를 빛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환영 만찬이 개최된 힐튼 호텔 로비에서 5G와 AI 기반 미디어아트 '선향정'을 선보였다. 선향정은 아세안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모형 구조물과 한국 전통 수묵산수화를 담은 3면의 특수 스크린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선보인 5G·AI 기반 미디어아트 '선향정'. 사진/SK텔레콤
선향정은 성덕대왕신종의 타종 소리로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맞이했다. 범종에는 정상이 입장할 때마다 각국 국기가 형상화되고 특수 스크린에는 한국의 사계를 표현한 초고화질(12K) 수묵화가 움직였다. 성덕대왕신종은 지난 2003년에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타종이 중지됐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위해 성덕대왕신종의 마지막 타종 소리 음원을 AI 기반 미디어품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통해 잡음 없는 고음질(FLAC) 음원으로 16년 만에 복원했다. 또 SK텔레콤은 만찬 본 행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한류스타 현아와 디지털 캐릭터로 꾸민 5G 초현실 공연인 '5GX K-POP퍼포먼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 KT와 현대로템이 시연한 5G 기반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는 현대로템과 함께 이번 행사에서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3사는 경호안전통제단 주관 아래 5G 기반의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를 시연했다.
현대로템이 무인체계 강화를 위해 개발한 HR-셰르파는 물자후송, 경비정찰 등 방위산업과 토목·건축 등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민군 다목적 차량이다. 3사는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 앞 야외 광장에서 HR-셰르파가 근거리 조종 원격주행을 하고 관련 영상을 5G망을 통해 관제센터로 전송하며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성으로 하는 5G망 덕분에 자율주행 및 원격 통제 시연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었다"며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현대로템과의 5G 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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