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및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논의 과정을 둘러싼 양국의 진실공방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9월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브리핑을 하고 "지소미아 연장과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철회 관련한 최근 한일 양국 합의 발표를 전후한 일본 측의 몇 가지 행동에 저희로서는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 실장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일 논의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즉각 외교 루트를 통해 강력 항의했고, 일본 측은 '한국측이 지적한 입장을 이해한다. 경산성에서 부풀린 내용을 발표한 것에 사과한다. 한일 간 합의한 내용에 아무런 변화없다'고 재확인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4일 익명의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고, NHK도 익명의 경산성 간부의 "한국 측 주장은 유감이다. 이대로는 신뢰 관계를 잃을 수 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 윤 수석은 "어제 정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진실 게임은 일본과 한국의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은 정해져 있다"면서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출처/일본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부산=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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