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초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이 함께 평화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모친 별세에 즈음한 김 위원장의 조의문에 대해 5일 답신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서한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의 공동노력을 국제사회의 지지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정부는 남북정상이 모든 가능한 계기에 자주 만나서 남북 사이의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친서를 지난 5일 보낸 것을 공개하고 "과연 지금 시점이 북남 수뇌가 만날 때인가.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 시점에 형식뿐인 북남수뇌상봉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며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고 7월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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