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IMPACT 전시장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Defense & Security 2019)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기본훈련기 KT-1, 경공격기 FA-50, 수리온 기동헬기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방산 주력제품을 알려 동남아를 겨냥한 '방산 한류'로 추가 수출에 시동을 건다는 취지다.
D&S는 태국 국방부와 통합사령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육·해·공군 방산장비가 주로 전시된다. 이번에는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담도 병행되고 있는 데다 현지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날 현지에서 열린 국방장관 간담회에서 정경두 장관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방산기업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방산 수출 확대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방산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태국 방콕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KA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KAI
태국 국방사무차관보 포라멧 장군(왼쪽 두 번째부터)에게 최상열 KAI 전무가 국산항공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KAI는 "태국 공군사령관 면담을 통해 태국 공군의 현안사업과 미래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태국 군 관계자들이 한국산 방산제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 "태국 공군의 항공 전력 강화와 효율적인 조종사 훈련을 위해 T-50TH, KT-1 등 이미 검증을 마친 한국산 항공기의 추가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 태국 육군의 다목적 기동헬기로 수리온을 제안했다"고 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FA-50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무장능력 강화와 항속거리 확장 등 성능개량도 추진 중이다.
태국은 2019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서 집계한 세계 군사력 순위 137개국 중 26위권에 들어 동남아의 군사 강국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공군의 한국산 항공기 도입 증가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항공기 구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현재까지 태국에 2015년 4대, 2017년 8대 등 두 차례에 걸쳐 T-50TH 12대를 수출했다. 1차 수출한 4대는 실전배치를 마친 상태다. 2차분은 지난달에 첫 2대가 납품됐고 내년까지 전달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이미 수출한 일부 항공기에 대한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에 관한 3차 계약도 체결했다.
태국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KAI 부스 전경. 사진/KAI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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