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올해 1분기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서 올해 1분기 전국 취업자 수는 230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2290만4000명 보다 0.6%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오히려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군인이나 재소자 등을 제외한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실업률 통계보다 고용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용률은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58.6%, 2008년 58.5%, 2009년 57.4%, 2010년 57.0%로 내리 하락세다.
고용률 감소폭이 큰 지역으로는 ▲ 강원도(53.8%→50.5%) ▲ 제주도(65.9%→64.1%) ▲ 전라북도(56.4%→54.7%) ▲ 경상북도(60.3%→58.8%) ▲ 경상남도(58.6%→57.1%) 등의 순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고용률이 낮은 지역을 순서대로 꼽으면 강원도(50.5%), 부산광역시(54.0%),전라북도(54.7%), 대전광역시(55.6%), 대구광역시(56.0%), 울산광역시(56.9%), 경상남도(57.1%) 등이었다.
통계청은 인구변동이 감안된 고용률을 살펴볼 때 대구, 인천, 광주, 충북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상승한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서울(-22.0%→7.2%), 부산(-13.1%→9.4%), 인천(-26.1%)→18.6%)은 전년동분기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전남(-12.8%→14.7%)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대형소매점 판매량이 증가했고 특히 강원(19.0%), 부산(15.2%), 충북(12.1%), 충남(10.6%)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백화점 판매만 떼어 살펴보면 부산이 30.1%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14.7%), 경기(9.1%), 서울(7.4%) 순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특히 전북(3.2%), 전남(3.1%), 경남(3.1%), 제주(3.1%), 경북(3.0%) 등에서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의 경우 전북(4.0%), 경북(3.8%), 경남(3.8%) 등에서 높게 나타나 이들 지역의 체감물가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건설 부문으로는 상업용, 주거용 등 건축착공이 늘어나 건축착공면적이 전년동분기대비 4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266.0%), 울산(233.0%), 인천(125.4%)에서 상업용, 공업용 건축착공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전북(113.0%), 경기(92.2%), 충남(61.2%) 등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견인업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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