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광글라스가 연간 적자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병유리 사업과 글라스락 매출 증대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삼광글라스는 14일 3분기 매출 62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070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캔 사업 부문 분할 매각으로 인한 중단영업 매출과 손실이 분리된 금액이다.
삼광글라스의 캔 사업 분리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2574억원) 대비 504억원 감소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62억원 적자에서 15억원 흑자로 대폭 개선됐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7월 캔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한일제관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분할 매각 절차는 지난달 29일 최종 매매대금 555억원으로 종결됐으며, 양사 모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평가받았다.
B2B 병유리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판매 성과에 따른 유리병 매출 호조와 해외 수출량 증가 추세가 3분기에도 계속됐다. 대표 브랜드 글라스락이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 부문에서도 온라인 매출 증대와 신제품 판매 실적의 선전이 영업이익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부터 공식 오픈한 글라스락 직영몰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이벤트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트렌드를 겨냥한 전자레인지 조리용 유리용기 ‘글라스락 렌지쿡’, 테이블웨어로의 활용성을 제안한 ‘글라스락 온더테이블’ 등의 신제품과 글로벌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의 컬래버레이션 및 삼성전자 냉장고와의 협업을 통한 특판 채널 발굴, ‘국민 이유식기’로 각광받는 글라스락 베이비의 선전 등으로 글라스락 제품군의 국내 매출 신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광글라스 글라스락 베이비 핑크퐁 에디션. 사진/삼광글라스
여기에 MD사업팀에서 최근 선보인 ‘텀블락 스포티 핸들 텀블러’를 시작으로 글라스락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상품의 개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생활용품 사업 부문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글라스락의 해외 매출은 북미지역의 대형 유통 샘스클럽과 체결한 90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의 글라스락 수출 계약이 전체 매출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고, 남미 국가와 유럽, 러시아 지역에 대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맞이해 글라스락 제품의 티몰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2배 증가했고, 글라스락 베이비 등 이유식기와 쉐이커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광글라스 본사 전경. 사진/삼광글라스
이원준 삼광글라스 총괄본부장 전무는 “3분기 누적 흑자 달성은 삼광글라스가 지난해에 기록한 사상 최대의 적자에서 벗어나 ‘이익을 내는 회사’로 복귀하게 된 중요한 성적표”라며 “남은 4분기에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2020년 삼광글라스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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