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퇴직연금 상품의 보장금리가 8%대에서 4%대로 일제히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2개의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지난 주말 퇴직연금 보장금리를 연 5% 이내에서 제시하기로 자율 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업권에 상관없이 4.5%~4.9%대의 금리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7~8%대의 고금리 경쟁을 벌이자 이에 따른 부실을 우려해 과열 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적정 금리 이상의 원리금 보장 상품을 판매할 때는 사전심사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4%대의 금리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리베이트 제공'이나 '꺾기'등 부정적인 양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황성관 금감원 연금팀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유발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 현장검사와 퇴직연금 불건전영업 신고센터를 통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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