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파트너사 지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직매입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오픈마켓 파트너를 통해 플랫폼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가 늘어나면서 잇따라 파트너사 및 판매자를 모으기 위한 지원 정책을 꺼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들은 직매입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파트너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류 및 배송 등 직접 운용하는 직매입보다 오픈마켓 파트너를 늘릴 경우 적은 비용 구조에서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실제로 쿠팡은 이달 소규모 판매자들이 쿠팡 내에서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스토어' 기능을 선보였다. 스토어는 간편한 과정을 거쳐 판매자가 상품 노출부터 프로모션 등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스토어 오픈 시 생성되는 '스토어 다이렉트 링크'를 통해 들어오는 고객이 24시간 이내 구매할 경우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판매수수료보다 저렴한 3.5%의 스토어 운영료만 부과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시 판매자는 추가 비용 없이 온라인숍을 갖게 되고, 쿠팡 노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위메프도 지주회사 '원더홀딩스'로부터 받은 3500억원의 일부 투자금을 활용, 파트너사 입점 혜택을 강화하는데 나섰다. 위메프는 이달부터 신규 입점하는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프로그램은 신규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노출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위메프는 플랫폼의 상품 등록 절차도 간소화했다. 다른 이커머스 쇼핑사의 등록 양식을 그대로 붙여넣으면 위메프에서 바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신규 파트너사에 시범적으로 수수료 인하와 빠른 정산 혜택 서비스를 진행한 뒤 그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본사. 사진/위메프
티몬도 지난 8월부터 사업자를 등록한 신규 파트너에게 판매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승인일로부터 익월 말일까지 최대 60일간 판매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외에도 티몬은 파트너 교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초 세무 및 정산 교육부터 판매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키워드 전략 등의 과정을 개설해 제공한다. 특히 최근 티몬은 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유치한 투자금 1200억원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신규 플랫폼에서 파트너 지원을 위한 용도로 자금이 활용될 듯 보인다. 앞서 티몬은 온라인 홈쇼핑 채널 '티비온 라이브'를 향후 C2C(소비자 간 상거래)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티비온 라이브에 입점하는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데 투자금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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