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교원그룹이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스마트 빨간펜에서 레드펜 AI 수학에 이르기까지 차근히 쌓아온 교육과 기술의 결합 역량을 새롭게 선보이는 코딩 프로그램으로 극대화했다.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일대일 맞춤형의 '사람(학습자)을 향하는' 에듀테크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포부다.
교원그룹은 6일 서울시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첫 번째 코딩 교육 프로그램 '레드펜 코딩'을 공개했다. 주로 외부 기관에서 진행됐던 기존의 코딩 교육 서비스와 달리 '집에서 배우는 코딩'이라는 콘셉트의 홈코딩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집과 연계한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럭스로보'와도 손을 잡았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다수의 국내 교육기업들이 협업 요청을 해왔지만 교원이 가장 적극적이고 진실성 있게 다가왔다"고 협력의 배경을 전했다.
교원그룹은 6일 코딩 교육 프로그램 '레드펜 코딩'을 론칭했다. 사진/교원
레드펜 코딩은 동화책 78권, 만들기 별책 3권, 스마트 스탠드&스마트 렌즈 1세트, 모디 블록 세트 1개, 코딩 퍼즐&활동판 1세트, 양면테이프 1개로 구성됐다. 전집과 교구들은 △코딩 동화 △코딩 퍼즐 △모디 블록 △코딩 프로그램 설계 등 총 4단계의 학습 과정을 따라 '상상-실행-구현-응용'으로 대표되는 융복합 사고력을 키운다.
레드펜 코딩의 타깃 연령층은 6세부터 9세까지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다.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도 정규 교과 과정으로 코딩을 배우는 등 프로그램적 사고력이 미래의 핵심 역량으로 주목받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코딩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복의순 교원그룹 에듀사업본부장이 6일 열린 '레드펜 코딩'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획부터 상품 출시까지는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홈스쿨링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오현덕 스마트미디어부문장은 "경쟁사들도 분명 고민했지만 이뤄내지 못했던 부분을 우리는 어떻게 현실화 시킬 것인가에 어려움이 컸다"며 "럭스로보의 기술력을 교원의 서비스에 맞게 응용하는 점도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던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외에 교원과 다년간 합을 맞춰온 전문 동화 작가들이 참여하고 구덕회 서울교대 교수의 꼼꼼한 감수를 받은 점, 시중에 나와있는 페이퍼 토이와 차별화를 하기 위해 3D를 기반으로 뛰어난 일러스트와 다지인을 구현한 점 등이 레드펜 코딩의 완성도를 높였다.
레드펜 코딩은 오는 14일 정식 출시되며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사전 예약을 포함해 이 달 안에 1만5000세트가 판매되고 올해 안에는 선주문 물량인 2만세트가 완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문호 에듀기획부문장은 "럭스로보와 교구에 대한 후발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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