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손병석 코레일(KORAIL) 사장이 앞으로 정시율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안전 운행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낮아진 정시율은 향후 차량을 추가 확보해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왼쪽 두번째) 코레일 사장이 지난 5월22일 오후 코레일 서울사옥에 있는 IT 운영센터 상황실에서 시스템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손 사장은 5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새 사장이 와서 열차지연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과도기적으로 그런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 인프라, 차량을 더 확충해 더 높은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사장은 "관제사들에게 앞으로 열차 운행 중 약간의 안전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운행을 중단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제시간에 기차가 도착하는 정시율에 집착하기보다 안전 운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코레일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되는 정시율을 높이기 위해 열차 속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그대로 운행을 하다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했다. 단적으로 지난 1월 광명~오송 구간을 시속 230㎞로 운행하던 고속열차에 상하 진동이 발생했는데도 감속 운행을 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했는데, 이 역시 도착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가 근본 원인이었다.
손 사장은 "우리가 열차 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사실 그동안 규정대로 하지 않는 점이 분명 있었다. 정시율이 떨어지면 국민도 불편하고 경영평가에도 안좋다"라며 그간 정시율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시율이 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을 못 주고 안전에는 오히려 위협요인으로 작용해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문제로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24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전남 순천차량사업소에 찾아 철도차량 정비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레일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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