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3~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13~19일 칠레 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차 중남미를 방문한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다양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증진'을 주제로 개최되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역내 협력의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한다.
4일 오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여타 국가들의 지역협력 구상들간의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간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14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의 태평양 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멕시코의 지지 확보 △믹타(MIKTA) 등 국제무대 협력 강화 △현지 우리 투자기업 활동 지원 등을 협의한다.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갖는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칠레 산티아고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사람과 사람 연결,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개최되며, 정상들은 '무역·투자 및 연계성', '포용적 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 'APEC의 미래'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고 대변인은 "올해는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번영을 목표로, 지난 1989년 APEC이 창설된 이래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그간의 APEC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05년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025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순방기간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나라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어떤 나라와 정상회담이 있는지는 계속 조율 중에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며 "어떤 나라와 가능성이 더 높고, 어떤 나라는 더 낮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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