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F&F(007700)의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사업 확장 등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만원에 턱걸이했던 F&F의 주가는 9만5400원으로 2.4배가량 상승했다. 이날 장 중에는 9만84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초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5월 하순부터 잠시 주춤했던 F&F는 지난달 초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잠재력에 기댔다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로는 성장성을 증명하는 모습이다. F&F는 연초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5월 발표한 올해 1분기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줬다. 2분기 영업이익은 290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늘었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역대급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F&F의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4% 증가한 24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와 모자에 이어 신발 매출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고 신발 마진이 의류 수준까지 향상돼 실적에 계속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사업확장에 기반한 외형성장 등 소비재 업체가 그릴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성장 스토리가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실적 성장이 뒷받침하고 있는 지금 매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KB증권을 비롯해 최근 F&F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11만~12만원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가보다 15~25%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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