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비운의 농민운동가' 이수일을 아십니까?
전북 전주 출신의 고 이수일 운동가는 1990년대 순수한 열정으로 농민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몸바쳐 싸운 젊은이였습니다.
1989년 서울대 농과대학 농경제학과에 입학한 그는 이듬해인 1990년 농업문제 연구회 '여름지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농민운동에 투신했습니다.
9년간의 짧지 않은 투쟁 동안 서울대 농과대학원 농업정책연구회 사무국장, 김대중 대선 캠프 농업정책 관련 활동, 21C 농업개혁위원회, 한국농업경영인 연합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화염병 및 집시법 위반으로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1998년 11월 고인이 설립한 농업컨설팅 회사는 단순 계몽운동 수준에 있던 농민운동을 한단계 끌어올린 성과로, 현재에는 전국단위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으로 성장했습니다.
1999년 9월, 전북 남원에서 교통사고로 그가 사망한 뒤 모인 고인의 친구와 지인, 가족들이 '이수일 장학회'를 설립해 그를 기린지 올해 꼭 20년째 입니다.
'이수일 장학회'는 이제 단순한 특정 대학 내 울타리를 넘어 미래역량인 청년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뉴스리듬>은 오늘 '이수일 장학회' 대표를 맡고 있는 오영중 변호사(전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를 만났습니다.
농민운동가 故 이수일의 생전 모습. 사진/'이수일 장학회'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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