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신청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의 안건조정위 구성 신청에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당 등 여야 3당 간사 회의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안건조정위를 신청하면서 조정위원회가 의결할 때까지 최장 90일 동안은 법사위 차원의 표결이 어렵게 됐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전체회의가 정회한 뒤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나 숨길 것이 많고 얼마나 국민 눈이 무서우면 (민주당이) 이런 짓을 다 하느냐"며 반발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을 내세웠다"며 "조 후보자의 비위를 규명하기 위한 핵심 증인 요청했지만 가족들에 대한 증인 채택은 절대 불가라며 철벽을 치고 막았다.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당은 조 후조자의 딸과 어머니에 대한 증인 채택 요구는 철회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가족들을 부르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안 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뒤 안건조정위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여상규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해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29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및 증인, 참고인 채택의 건 등을 안건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자유한국당 김도읍 간사가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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