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아주캐피탈 'GM 대우 물량+신차효과, 성장세'
2010-04-27 13:55:18 2010-04-27 13:55:18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 GM대우 8개 권역 중 4개 권역 금융맡아
- 1분기 신규취급액, 전년동기比 4배 늘어
- 은행상품 비해 경쟁력..신한銀 재무지원 '든든'
 
 
- 네 오늘은 아주캐피탈에 대해서 살펴볼텐데요, 먼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죠?
 
네, 자동차할부금융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994년 만들어졌구요 99년 대우캐피탈, 그리고 작년에 아주캐피탈로 상호를 바꾸면서 증시에 상장됐습니다. 2005년 '아주-신한 컨소시엄'이 최대주주가 됐고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아주그룹에 편입됐습니다. 주력 업종은 자동차 할부, 산업재 금융서비스, 그리고 개인 및 기업대출 등입니다.
  
- 주력업종이 자동차할부인 회사군요. 그럼 시장내 점유율은 어떻게 되나요? 또 주가 흐름도 궁금한데요.
 
네, 캐피탈업계에서는 다 아시다시피 현대기아차 물량을 갖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약 0%대로 1위구요, 아주캐피탈이 그 뒤를 이어 10%점유율로 2윕니다.
 
지난해 6월 상장 당시 8440원으로 최고가 기록 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 아주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회사의 경우 이에 따른 대손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이익규모도 줄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주가 흐름이 계속 부정적일 것이다. 이런 판단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네. 그런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뭔가 플러스적인 측면이 더해져야 주가 흐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런 판단이 가능할텐데요.
 
아주캐피탈의 경우 최근 이와 관련된 호재가 있었습니다.GM대우 판매 물량을 가져온 게 그겁니다.
 
GM대우는 작년까지 대우차판매가 독점적으로 판매를 해왔습니다. 여기에 대우차판매 자회사인 우리캐피탈이 자동차금융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초 총 8개 권역 중 두 개 권역에서 아주캐피탈이 할부금융을 맡았고 여기에 GM대우가 대우차판매와 결별하고 지역총판제를 시행하면서 지난달 또 2개 권역, 즉 모두 4개권역을 아주캐피탈이 맡게 되었습니다.
 
- 그럼 취급액 증가세가 눈에 보일 것 같은데요.
 
말슴하신 그대롭니다.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아주캐피탈의 GM 대우차 판매 점유율이 작년 약 8%정도 수준에서 올해 절반에 가까운 5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관련된 자료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하반기 GM대우 신차출시와 브랜드 강화전략에 따라 내수가 확대될 경우 아주캐피탈 취급액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올해 GM대우차 매출은 1조3000억원대로 전망되고 기존 우리캐피탈의 캡티브 시장이었던 4개 권역에서 64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월의 경우
아주캐피탈 측에서는 약 350억 가량 GM대우 관련 취급액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아주캐피탈의 영업력도 중요하겠지만, 자동차 시장이 작년 노후차세제지원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크지 않다는 판단도 있는데요.
 
맞습니다. 특히 차판매에 있어 1월과 2월 등 주로 1분기 시장은 비수기입니다. 그런데 아주캐피탈은 지난 1월 2월 에도 각각 1700억, 1900억 취급액을 올렸고 1분기 신규 취
급액 5951억원으로 작년 4분기 4697억원에 27%의 높은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3월 신규취급액도 2364억원으로 2월에 비해 25% 커졌는데요 모두 GM대우 취급액이 늘어난 것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달 초 아주캐피탈은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신규대출액이 59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0.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이유는 바로 신차효과 때문입니다. 자동차가 비수기 시장인 것은 확실하지만 올해 초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현대의 YF소나타, 기아 K7, 그리고 르노삼성차의 뉴sm5까지 자동차 신형모델이 줄줄이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세제지원이 끊겼음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럼 자동차 말고 또 다른 사업 분야의 성장 계획도 갖고 있는지요? 
 
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아주캐피탈의 관리자산 중 수입차 비중이 13% 정도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영업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중고차 구매금융 영업도 지점을
늘려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3월부터 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수입차 할부ㆍ리스 등을 전담할 아주캐피탈 전문매장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구요 이를 위해 최근 중고차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담 영업팀과 지점을 꾸렸습니다. 
 
- 그런데 마지막으로요, 주가흐름은 크게 좋지 못한 것 같은데 어떤 이유때문인가요?
 
아주캐피탈의 최근 주가흐름은 여러 시장 상황에 따라 좋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잇달아 차할부시장 등 캐피탈 시장에 진입하면서 캐피탈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행 상품의 경우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출시 두 달동안 약 150억 정도만 대출이 이뤄졌습니다. 또 캐피탈사의 경우 은행 상품과 달리 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이 가능하고 특히 중고차 시장의 경우 폭넓은 영업망과 오랜 영업 노하우로 은행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앞선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또 아주캐피탈의 2대 주주인 신한은행과 조만간 재무적 지원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자금 운용에 있어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신한은행은 2008년 4분기에만 직간접적으로 약 50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을 도왔구요. 신한은행의 전략적 관계가 강화되면서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일 영
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최근 주가흐름은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되며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인한 조정이 있어 왔지만 반등 가능성을 짚어보고 접근하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듭니다. 여기에 그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시도도 눈 여겨 볼 필요가있습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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