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가 이끈 기아차 상반기 호실적
신차·환율 효과에 영업익 71.3% '껑충'…2분기 영업익도 51.3% 상승
하반기, SUV 셀토스·모하비 등으로 내수·신흥시장 공략 총력
2019-07-23 16:15:48 2019-07-23 16:15:4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신차 북미 판매와 환율 효과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SUV 신차 셀토스와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매출액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무려 71.3%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1.1% 오른 1조1545억원이다. 기아차 상반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3% 증가한 5336억원으로 2017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 회복에 힘을 보탰다.
 
실적 반등 중심에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수익 차종 텔루라이드가 있었다. 
 
 
 
올 상반기 기아차는 주력 시장인 내수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각각 9.3%, 16.4% 감소했다. 반면 북미에서는 2.3% 증가한 38만3192대를 팔았다. 북미 시장 외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오르며 내수와 중국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화 약세 등 전년 상반기보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도 매출 회복에 도움을 줬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예상과 달리 선진국 외 신흥국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다"며 "내수와 중국 부진이 손익에 영향을 끼쳤으나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환율 영향으로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움이 있으나 최근 출시한 K7 프리미어, 소형 SUV 셀토스 등 신차를 내세워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3분기에는 대형 SUV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도 국내 출시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텔루라이드가 호응을 얻고 있는 북미에서는 생산 목표를 기존 6만대에서 8만대로 높이고 또 다른 인기 모델인 쏘울 판매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주우정 전무는 "현재 인도에서 사전계약 중인 셀토스 반응이 좋아 내년도 수출을 포함해 18만대 판매를 예상한다"며 "인도공장의 경우 향후 3년간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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