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규모가 17조원 규모로 책정됐다. 정부는 혁신성장 성과와 과학기술 역략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 조정안을 마련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국방·인문사회 R&D를 제외한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연구기관 운영경비를 배분·조정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다.
자문회의에서 심의한 내년도 전체 과학기술 R&D 규모는 16조9000원으로 2019년 대비 2.9% 증가했다.
자료/과기정통부
내년 주요 R&D 예산은 미래 대비 혁신성장 전략투자를 위해 시스템반도체·미래형 자동차·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 신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3대 중점 신산업 R&D 예산은 1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시스템반도체 1450억원, 미래형 자동차 2128억원, 바이오헬스 1조1200억원이 투입된다.
경제체질 개선과 생태계 혁신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5G 등 4대 플랫폼과 미래차·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스마트팜·드론·금융기술 등 8대 핵심 선도사업 관련 R&D도 확대한다. 4대 플랫폼 R&D 예산은 3992억원, 8대 핵심 선도사업 관련 R&D 예산은 1조9900억원으로 각각 2019년 대비 19.4%, 10.1% 늘어났다. 특히 올해 플랫폼경제에 새롭게 추가된 5G 분야 R&D는 2020년 1862억원 책정됐다.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창의적 기초연구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투자는 2019년 대비 2600억원 증가한 1조9700억원이 투입된다.
과학·산업난제 해결 등 과감한 연구 기획을 촉진하고 혁신적 기술과 경험이 축적될 수 있도록 고위험·도전적 연구 지원도 확대했다. 혁신도전 프로젝트(가칭)에 120억원,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에 35억원이 책정됐다. 사업일몰·종료 등에 따른 연구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소규모 형태로 일몰후속 신규 33개 사업에 3314억원이 배정되는 등 브릿지 연구사업도 반영됐다.
아울러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R&D 1조7500억원, 지역 R&D 8006억원, 일자리 R&D 1조2300억원도 책정됐다.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 투자도 확대된다. 부처협력·지역특화·국민수요 기반의 R&D를 적극 지원해 자연재난, 사회재난,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미세먼저 저감을 위해 1451억원이 투입되고, 재난안전 R&D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각각 1조1600억원, 836억원 투입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20년 정부 R&D 투자는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혁신성장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정책·투자·평가 시스템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해 과학기술이 경제활력 제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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