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 고속 폐달 밟는다
올 1분기 매출 5천700억, 전년동기대비 89% 급증
충주공장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도 건설 중
2019-05-29 06:00:00 2019-05-29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관련 시장 성장에 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친환경차) 분야 사업도 고속페달을 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 1분기 전동화 사업 분야 매출은 57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036억원)보다 89%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1조8047억원)보다 54% 증가했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핵심 부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세는 주목할 대목이다. 2017년 핵심 부품 제조 분야 매출(7조8682억원)에서 전동화 분야 매출(1조1734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였지만 지난해는 19%까지 상승했다. 
 
분기 단위로 살펴보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7년 1분기 전동화 매출은 2121억원으로 핵심 부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3.3%까지 올랐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비상발전시스템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 친환경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 등 친환경차 공용 부품은 물론 현재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하고 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은 오는 2022년 연 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동화사업부를 신설했다. 각 본부 단위로 흩어져 있던 전동화 사업 관련 부서들을 일원화해 조직 역량과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동화사업부는 조직개편 첫 해 연구개발 인원을 20% 늘렸으며, 현재 270명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는 34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동화 사업부 증원 규모는 현대모비스 전체 연구개발 인원 증가율보다 높다”면서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개발 인원은 4126명으로 전년 3685명보다 12%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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