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유동성이 대체로 원활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말 현재 15개 국내은행의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31.3%로 지난 1월 131.7%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중장기외화차입을 중장기 외화대출로 나눈 것.
국내은행의 중장기(1년이상) 외화대출이 올해 24억5000만달러 증가한데 비해, 중장기(1년초과) 외화차입은 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지난 2007년 말 124.8%에서 리먼사태 직후인 지난 2008년 말에는 105.6%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주요국의 저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위험회피 성향 약화 등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난해말 139.6%로 상승했다.
국내은행이 외화차입시 지불하는 가산금리(1년물)는 지난해 1분기 4.08%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 올 1월에는 0.67%포인트로 하락하며 정상을 되찾았다.
단, 그리스 재정위기와 미국·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으로 지난 2월에는 0.77%로 다소 올랐지만 올 3월 0.71%로 다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와 위안화 절상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화차입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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