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산업은행을 지주회사체제로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17일 오전 9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산업은행을 지주회사체제로 민영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투자은행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투자은행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과 금융전문인력에 주력하기로 하고, 자본시장통합법령 제정으로 인수합병을 통한 금융회사의 대형화를 위한 필요조건은 이미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자, 파생금융상품 부실 사태와 관련해 투자은행과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투자은행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투자은행은 구조조정시장에서 금융부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국내총생산(GDP)성장 기여율이 8.2%로 영국(15.5%)과 미국(11.1%)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를 위해 민간주도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금융회사의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를 출현시켜 글로벌 금융혁신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mhpa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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