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IT와 자동차주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날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때마침 원·달러 환율도 반등, 수출주의 수익성 저하 우려를 비껴갔다.
하이닉스가 전날보다 800원(2.97%) 상승한 2만7700원으로 마감했고, LG디스플레이가 650원(1.58%) 상승한 4만1800원, LG전자 1.28%, 삼성전기도 3.28%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IT와 자동차주 등 수출주에 대한 전날의 환율 우려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전날의 하락 역시 환율 요인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IT와 자동차주의 하락은 그동안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한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회성 차익실현 매도로 봐야지 환율에 따라 IT와 자동차주가 급등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반등은 전날 급락에 따른 투자매력 증가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전날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에 IT와 자동차주가 하락했다고 보기보다는 그동안 IT와 자동차가 좋아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본다"며 "외국인들의 IT와 자동차 매수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IT와 자동차 섹터는 여전히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위안화는 자국 경제사정에 맞게 처리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위안화의 조기절상 가능성을 일축한 영향이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차장은 "후진타오 발언으로 역외에서 숏커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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