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이 '대세'로…고령층 소외는 여전
모바일 이용경험자 64%, 이용계기는 경제적 혜택 때문
2019-03-26 14:50:03 2019-03-26 14:50:03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4% 응답자가 모바일 금융 이용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미미해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25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3.5%였다. 
 
서비스별로는 모바일뱅킹이 59.7%, 간편송금·간편결제·앱카드·휴대폰소액결제 등의 모바일지급이 44.9%를 차지했다. 이들은 1년 전보다 이용경험이 각각 11.9%, 18.8% 증가했다. 
 
연령별로 모바일뱅킹의 경우 30대의 이용경험 비율이 89.3%로 가장 많았고 20대(79.6%)와 40대(76.9%)가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은 51.8%로 지난해 같은 기간(33.5%)에 비해 18.3%나 늘었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이용경험은 13.1%에 불과했다. 
 
일반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6.6%, 13.5%였으며, 연령이 낮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이용경험이 많았다. 
 
이 둘 모두를 이용해 본 응답자 중 56.0%는 일반은행에 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을 더 선호했다. 이용 편의성과 높은 혜택 제공 등 때문이다. 
 
모바일지급 경험도 20~30대의 이용경험이 두드러졌다. 20대는 80.8%, 30대는 78.2%가 이용경험이 있었다. 이에 반해 50대의 경우 26.2%에 그쳤고, 60대 이상은 6.7%에 머물렀다.  
 
모바일 지급서비스 중에서는 간편결제 이용경험(29%)이 가장 많았다. 간편결제 지급수단별로는 모든 연령에서 신용카드(84.9%) 이용경험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모바일 금융서비스로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 주된 계기는 가격 할인, 포인트 적립 등 각종 경제적 혜택 때문이었으며, 계속 사용 이유는 서비스의 편리성 꼽았다.  
 
다만 60대 이상의 이용이 저조해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우려가 제기됐다.   
 
한은 관계자는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며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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