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대형마트 PB상품 화장실용 화장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실용 화장지(7개), 미용용 화장지(6개), 냅킨(4개), 물티슈(6개), 생리대(5개), 일회용 기저귀(8개) 등 총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형광증백제 검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PB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형광증백제는 종이나 섬유를 희게 보이도록 하는 데 쓰는 염료로 냅킨이나 물티슈, 일회용 기저귀 등에는 이 염료가 검출돼선 안 된다는 기준이 있지만 화장실용 또는 미용용 화장지에 대해선 아직 기준이 없는 상태다.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대형마트의 PB 상품은 이마트의 ‘이마트3겹 파워쿠션 화장지’,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세이브 알뜰화장지’, 홈플러스의 ‘홈플러스알뜰상품 화장지’ 등이다. 쌍용C&B의 ‘코디프리미엄3겹’에서도 형광증백제가 검출되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기술표준원이 화장지에 대한 형광증백제 규격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형마트의 PB상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형마트는 판매제품의 저렴한 가격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제품 품질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소비자는 화장지를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화장실용 화장지를 냅킨이나 미용 화장지 대신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화장실용 화장지 4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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