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오피스 프리 데이' 프로그램 운영
연차 소진 없이 한 달 한 번 휴무…자기계발 시간 제공
2019-03-11 10:57:23 2019-03-11 10:57:2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희망하는 콘텐츠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직원이 스스로 체험하고 싶은 콘텐츠를 결정해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 프리 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자는 임원을 제외한 사원부터 부장급 직원 1460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소 시장조사나 벤치마킹을 위해 진행하는 외근과는 달리 개인 연차나 휴무일 소진 없이 자신이 원하는 최근 콘텐츠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통업계에서 근무 시간에 직원의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담당급(사원·대리) 직원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으로 운영한 결과 전시회나 박람회, 핫플레이스(명소) 등을 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새로운 트렌드를 부담 없이 자유롭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오피스 프리 데이'를 전 직원 대상으로 도입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몸소 체험해 이를 업무와 소통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새로운 업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직원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일체의 보고 절차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직원이 희망하면 추가로 프로그램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일상 업무를 '리프레시'해보자는 것이 핵심 취지"라면서 "직원의 자율적·창의적 업무 수행과 새로운 시도나 기획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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