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벤처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잘 지나가게 하겠다"며 '제2벤처 붐' 확산 의지를 피력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전략' 브리핑에서 "이번 제2벤처 붐 전략을 통해 우리 경제가 경제활력을 높이고 앞으로 한 단계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잘 지나가게 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로 자금 지원은 한계가 있어 전체적으로 붐업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최근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는 벤처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기술창업을 통한 스케일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이번 전략엔 창업초기기업 위주였던 정책에서 좀 더 진화해 스케일업까지 아우르는 대책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국민, 대기업 등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를 도입했고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와 같은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며 "벤처지주회사 제도 조기 도입, M&A 전용펀드 조성 등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으로는 제2벤처 붐을 이끌어 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그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우는 교육시스템, 기업가정신을 뒷받침하는 자본·금융 시장, 직업안정성보다 도전정신을 격려하는 문화 등이 필요하다"며 "모든 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이 함께 변해야 제2벤처 붐이 성공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합동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 대응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미세먼지 대응은 일차적으로는 기존의 재원으로 최대한 하겠다"면서 "부족한 것은 요건이 맞으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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