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6500원(5.31%) 오른 12만9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전날보다 8000원(3.76%) 오른 22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기아차(000270)도 1.51%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상승한 이유는 전날 발표된 주주총회와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이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22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소식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 추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핸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2019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총 1조원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배당에 1조1000억원, 자사주소각 460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한다.
이번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증권업계는 엘리엇과의 주총 표 대결로 인해 태도가 변한 것으로, 투자심리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비스와 현대차가 제시한 주주정책은 기업가치 개선에 제한적이지만 확실하게 보인 변화는 현대차그룹이 주총 지분 경쟁 과정에서 높아진 주주가치를 인정하고 주주의 동의를 얻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개선, 주주친화정책 확대, 공정한 지배구조안 개편안 제시를 목표하고 있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차그룹의 현 경영진과 엘리엇의 경쟁이 계속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제시한 배당이 전부가 아님을 밝혀 더 큰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또 강 연구원은 “현대차 또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유사한 주주환원정책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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