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화학(051910)이 주요 사업의 성장 기대감에 신바람을 냈다. 전기차 배터리 등의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보다 1만1000원(2.89%)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가격 변동 없이 보합으로 마무리했지만 연초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34만7000원보다 12% 이상 올랐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부터는 주요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주력사업인 ABS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익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LG화학에 대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자동차와 절전형 가전제품 내수진작 정책 효과로 ABS 업황이 2020년까지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까지 글로벌 신규 증설이 제한돼 중국발 수요회복은 곧바로 ABS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3조6000억원을 기록한 중대형 배터리 매출액이 올해 1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 10조원 이하로 평가됐던 중대형 배터리 가치가 20조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내면서 차별적 원가 확인과 수주 증가, 대규모 투자와 규모의 경제, 원가 추가 하락과 수주 증가란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경쟁사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세로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황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은 LG화학의 재평가 시기"라며 "실적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2조2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20년 3조3000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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