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지난해 외형 유지에도 불구하고, 무선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줄었다.
KT는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3% 증가한 23조46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958억원을 기록했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 360억원가량이 4분기에 모두 반영된 결과다.
서울 광화문 KT 모습. 사진/뉴시스
이동통신사 전반에 불어닥친 무선사업 매출 둔화도 피하지 못했다.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로 지난해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에 그쳤다. 다만 무선 가입자는 데이터ON, 로밍ON과 등 고객 맞춤형 신규 요금제 호응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2112만명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순증 규모는 9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1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조7990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 이 줄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 수준으로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4492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명 늘어나 국내 최대 가입자 785만명을 달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조4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조4449억원을,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을 달성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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