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향' 지난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장 많이 팔렸다

이디야커피, 2500여개 가맹점 대상 지역별 제품 선호도 분석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폭염의 영향으로 커피 전문점 음료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전국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제품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이디야커피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이 많았던 가운데 '아이스 토피넛라떼'가 전년과 비교해 약 76%로 가장 많이 판매가 늘었다. 이디야커피는 '아이스 토피넛라떼'가 버터 향이 풍부한 영국식 캐러멜 과자인 토피 특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으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전체 음료 중 커피 음료의 판매 점유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특히 라떼류의 판매 점유율이 20%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주거지 비율이 높고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경기 지역에서는 어린이 메뉴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에 출시한 '이디야키즈 뽀로로' 제품은 전국 평균보다 3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경상 지역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콜드브루 신제품 '콜드브루 라떼'와 '콜드브루 화이트비엔나' 의 판매 점유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또 블렌딩 티, 빙수, 베이커리 등 점유율도 높아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메뉴를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과자류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디야 스낵'이 서울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됐다.

 

제주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뜨거운 음료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뜨거운 음료 판매량이 전년보다 29%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달콤한 고구마 맛이 특색인 '고구마라떼' 의 판매량이 5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초 제주에 몰아친 강추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각 지역에서 하루 평균 60만잔 이상 판매된 음료를 기준으로 가맹점 POS 데이터의 판매량과 음료 군별 판매 점유율을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전국 2500여개의 가맹점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렌드 변화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라며 "지속해서 지역별 선호도를 분석해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맛을, 가맹점에는 최고의 팔 거리를 제공하는 메뉴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전국 제품 선호도 분석 이미지. 사진/이디야커피

 

정해훈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