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마트는 설을 맞아 다양한 ‘숙성 미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마트 숙성 선물세트 모습. 사진/이마트
‘삼천포 어간장 세트(500㎖*2, 2만9800원)’가 대표적이다. 어간장은 어패류에 소금을 넣고 최적의 환경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 후 거른 액체 조미료다. 감칠맛이 뛰어나고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삼천포 어간장’은 남해안 멸치를 사용해 3년간 숙성한 천연멸치액젓에 배, 무, 다시마 등 6가지 천연재료를 넣어 끓여 만들어진다. 특히 국물내기, 조림 및 소스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 만능 간장으로 일반 양조간장보다 염도가 낮다.
‘고추장 숙성 양념생선 세트’도 출시된다. ‘고추장굴비/민어세트 100g*4(굴비100g*2, 민어100g*2, 3만9900원)’는 국내산 굴비, 민어를 고추장에 숙성시켜 반찬으로 새롭게 해석한 상품이다. 영광 법성포에서 잡은 참조기와 민어를 3년 이상 묵은 천일염으로 섶간(소금을 친 조기를 켜켜이 쌓아 간이 잘 배게 하는 방식)한 후 해풍에 말렸다. 그 뒤 건조된 조기와 민어를 한입거리로 찢어 국내산 고추장에 10일간 숙성시켜 감칠맛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숙성 식재료뿐만 아니라 깊은 국물 맛을 내는 ‘제주 오분자기 세트(500g*2팩, 10만8,000원)’도 설 선물로 구성된다. 오분자기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제주도 전체에서 200톤 이상 잡혔었지만 현재는 매년 4톤가량으로 급감한 대표적 품귀 어패류다. 최근 몇 년간 제주 지역에서 종자방류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미식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설 기간 동안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대량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숙성 식재료의 지평을 넓힌 ‘에이징 한우’도 출시된다. 이마트는 2016년 1월 설 선물세트 상품으로 에이징 한우를 첫 도입한 후, 연중 판매 상품으로 개발해 드라이(dry)·웻(wet)에이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경기도 광주 미트센터에 49평 규모의 대형 ‘에이징룸’를 건립한 바 있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과거 젓갈을 즐겨 먹었던 한국인 입맛이 최근 미식 식재료 수요 증가에 따라 숙성 식품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이를 반영해 관련 상품들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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