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 목표가격과 관련해 "늦어도 3월에는 지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가 이달 중 합의를 해야한다"며 국회합의를 촉구했다. 2월 본회의에서 논의되고 늦어도 3월에는 바뀐 가격에 따라 줄 부분을 정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사진)은 1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쌀값을 현재의 수준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가가 직불금으로 소득을 채운다고 생각 안하니까 쌀값이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쌀값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쌀 목표가격은 정부가 농민에게 지급해야 할 보조금(변동직불금)의 기준이다. 쌀값이 목표가격 이하로 하락하면 정부가 변동직불금 제도에 따라 차액을 농가에 보전해준다. 이는 5년에 한 번씩 재설정하는데 2018년부터 적용되는 목표가격으로 정부·여당은 한 가마니(80kg)당 19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여당이 제시한 가격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작년보다 8000원 올렸으니까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 상황과 시장의 상황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최대의 성과로 이개호 장관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의 조기 확산 방지를 꼽았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간다고 해도 못오게 막더라. 요즘 농가가 그런 정도의 방역 의식을 갖고 있다"며 "AI를 잘 막아주셔서 3년 만에 해돋이 행사를 한다고 진행자가 말했다. 2년간 못하고 3년 만에 재개됐다고 한다. 환호성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선거 전에는 (장관직에서)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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