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가 서울에 설립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신영수 WHO 서태평양사무소 사무처장은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의 서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가졌다.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는 조직 구성과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WHO 환경보건센터는 전세계적으로 유럽 지역에 1곳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번에 처음 설립된다. 1991년 독일 본에 설립된 유럽환경보건센터는 미세먼지 기준을 제시해 유럽 등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증거 확보 ▲환경오염 저감과 건강증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정책방향 제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환경보건 역량강화 등의 활동을 펼친다.
센터는 동북아 미세먼지 등 월경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생활화학물질, 수질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에 관한 연구들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환경부와 서울시에 기술·재무보고서를 매년 제공하고, 1·5·9년차에는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이날 센터의 유치를 기념해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유치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 빌프리드 크라이젤(Wilfried Kreisel) 전 WHO 본부 환경보건국장은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설립의 역사적 중요성과 대기질과 보건 개선에서 WHO 아시아 환경보건센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센터가 회원국 간 협력 증진을 이끌어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적인 데이터베이스 정보기지를 담당할 것을 조언했다. 또 미칼 크시자노프스키(Michal Krzyzanowski) 킹스칼리지런던대 객원교수는 대기질과 관련한 환경보건센터의 성공을 위한 핵심은 지역간 환경보건에 대한 소통이라고 주장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유해인자로부터 사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적이고 세계적인 안목과 전문성을 가진 WHO 센터를 유치했다”라며, “유럽 환경보건센터가 미세먼지 기준을 제시한 것처럼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도 국경을 넘어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등 지역의 환경현안을 해결하는데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 위치한 31개의 국제기구와 환경·보건분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가 아시아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시장 등이 친환경 수소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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