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미수금리스크 '위험수위"
2010-04-05 11:29:25 2010-04-05 11:29:25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 무역업체들의 수출대금 미회수 문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 무역업체 중 1개 꼴로 수출하고도 그 대금을 받지 못했고,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지난해 5천억원을 넘어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무협이 오늘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수출미수금 리스크 추이' 보고서에 나타나 있는 내용인데요. 
 
지난해 수출보험 사고율도 전년보다 2.5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수출미수금 리스크 증가는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고서를 보면 최근 2년간 수출대금을 못 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의 비율이 25%였고,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난해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에 지급한 보험금이 모두 5207억원이었습니다.
 
또 수입업체 도산이나 연락두절 등으로 대금 회수가 불가능해 회수의무 면제조치를 받은 금액이 지난해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무협은 설문조사 결과, 수출 미수금 발생의 주요 원인은 수입상 신용도 하락(36.8%)과 수입상의 고의적인 마켓클레임(25.3%)이었습니다.
 
결제조건별로는 은행을 배제하고 수출입 업체간에 대금을 직접 주고 받는 송금방식(71.1%)에서 미수금이 주로 발생해, 추심방식(14.4%)과 신용장방식(14.3%)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미수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업계의 대책으로는 수출금액의 선결제를 요구(33.1%)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결제조건 변경(28.7%)이나 수출보험 부보(18.7%)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출미수금에 대한 대책은 무역업체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데요.
 
무협은 수출미수금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신용장과 수출보험의 적극적 이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무역실무 차원에서는 수입상에 대한 신용조사를 자주 실시하고 분쟁해결 및 보상조항을 포함한 정식계약서를 작성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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