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 지난주에 2월 산업활동동향, 그리고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됐었죠? 우선 산업활동 전반적인 지표는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해주시죠.
▲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반적으로 지표는 좋게 나왔습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중심으로 비교한 것을 볼 때 19%의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전달의 증가율인 36.9%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 비교로 볼 때도 지난 7월부터 8개월 연속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80.5%를 기록했는데요, 이것은 지난 2008년 6월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20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밖에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도 꽤 높은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게 나왔군요.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떨어졌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3개월만에 하락했습니다. 즉 12개월 동안 경기선행지수가 계속 오르다가 1월에 0.3%포인트 떨어지면서 처음 꺾어진 것인데요, 그 때 이 꺾임세가 경기가 둔화되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당시 통계청에서는 6개월 정도 지속되어야 경기변동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봤지만 우선 이번 2월에 어떻게 나올 지가 시장의 관심이었습니다. 그런데 2월에도 1.0%포인트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 이에 대해 통계청과 여타 경제연구기관에서는 어떤 반응들을 보이고 있나요?
▲ 우선 이날 브리핑에서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 생산 등 많은 지표가 회복 국면에 있다"면서 "전체적으로보면 경기가 확장이냐 수축이냐 따져볼 수 있지만 경기는 우선 상승국면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 것인데요,
경제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에서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연말과 올초 춘절, Thanks giving Day 등 해외 명절들이 겹쳐 수출이 좋았는데 그런 효과가 줄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지출이 약화됐다 하더라고 주요지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이러한 이유들로 전체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리고 산업활동에 이어 발표된 소비자물가에서는 시장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낮았다면서요?
▲ 3월 소비자물가는 2.3%로 두 달 연속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2.6% 정도로 2% 후반대를 예상했었습니다. 2월의 경우에는 2.7%를 기록했었는데요 그보다 큰 폭 떨어진 겁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2.0%에서 쭉 오르다가 1월에 3%대를 찍은 뒤 2%대로 눌려있는 모습입니다.
- 전체물가를 봐서는 2%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를 들여다보면 다르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주로 식품군을 중심으로 보면 체감물가를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런 품목들로 구성돼 있는 농축수산물가와 신선식품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2%대 이지만 농축수산물가는 4%를 기록했고 신선식품물가는 무려 8.5%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선식품물가의 경우 채소, 과일, 어패류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데요 전달 8.4%에이어 이번달에는 8% 후반대를 보인 겁니다. 특히 배추, 풋고추, 피망, 오이, 귤 등이 올랐습니다.
계속 지적되는 것이지만 전체 소비자 물가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장바구니물가는 계속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체감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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